'대게 하면 동해'…동해시, 대게 명품도시 조성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가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는 러시아 대게를 활용한 먹거리 지역 특화사업을 육성한다.
지난 20년간 동해항을 통해 전국 대게 유통량의 80%가 수입됐으나 대게 관련 상권 활성화가 미흡했다.
시는 '대게 하면 동해'가 연상될 수 있는 대게 명품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동해시는 해돋이 명소인 추암지역에 2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1천500㎡ 규모의 판매장을 신축한다.
추암지역은 인근 대명 솔비치 등 대규모 숙박 시설과 무릉계곡, 추암 촛대바위를 찾는 단체 관광객이 늘 붐벼 먹거리 판매장 조성의 적지다.
오는 6월 추암 대게 판매장이 완료되면 단체 관광객 수용과 지역 내에 공급되는 대게 시장의 컨트롤 타워 기능도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인 러시아 대게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 측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심규언 시장은 작년 6월 주한러시아대사 내외를 초청해 러시아 대게 등 수산물 교역 확대 방안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수도권 여행사는 추암 대게 판매장이 조성되면 동해시로 대게 맛 기행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의사도 타진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공모 등 관광객 유입 기회를 활용하고 원주∼강릉 간 복선 전철이 동해까지 연장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라며 "대게 판매장 조성은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묵호 지역에서는 동해시의 추암지역 대게 판매장 조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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