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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다우 2,0000 돌파…'박스피' 국내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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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다우 2,0000 돌파…'박스피' 국내증시는

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 해소되면 국내증시에도 호재

삼성전자 200만원 돌파 기대 고조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이행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20,000선을 돌파해 국내 증시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는 동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주가 200만원을 코앞에 두고 있어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무난히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증시, 미국 증시와 동조화하나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5일(미국시간) 20,068.51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20,000선을 넘었다.

다우지수가 이처럼 랠리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경기부양 등의 공약을 실제로 추진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전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사업을 재협상하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런 의구심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런 행정명령이 규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시장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미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며 당분간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 과정이 미국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추진될 가능성이 커 있는 신흥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정도는 신흥국에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으나 이후에는 미국 경기 개선과 함께 동조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도 국내 증시 흐름에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최근 외국인 수급도 나쁘지 않다.

류승선 미래에셋대우[006800] 멀티에셋전략 팀장은 "결국 경기지표 수치와 기업 실적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쁘지 주식 저평가 매력도 있어 증시 방향은 오름세 쪽으로 동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실적과 종목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가능해지려면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가시화돼야 한다"며 "아직은 보호무역주의 우려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2분기까지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초읽기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동조화와 함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할 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전날 197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제 200만원과는 겨우 3만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천억원을 보이고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 만큼 200만원 돌파가 무난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역대 최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소식은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데 별다른 이의가 없다.

KB증권은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이제 1.2% 정도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오늘 장중 2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다만, 설날 직전이라 투자심리가 공격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오늘 아니면 설 연휴 이후 첫날 2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030210]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업황이 좋고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인 데다 지배구조 이슈 문제로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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