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말레이시아 하늘 수 놓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오는 3월 말레이시아 에어쇼에 참가한다고 공군이 26일 밝혔다.
블랙이글스가 처음 참가하는 말레이시아 에어쇼는 1991년 처음 개최해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에어쇼 행사로 꼽힌다.
랑카위 섬에서 개최되는 에어쇼에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항공 선진국과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가 참가한다. 항공기 구매를 위해 각국 관계자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공군은 "2005년 말레이시아 에어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 KT-1의 고난도 시범비행을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례도 있다"며 "이번 에어쇼는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 10명을 포함한 정비·행사지원 요원 등 70여 명이 참가하며, T-50B 항공기 9대(예비 1대 포함)와 정비물자, 지원요원 등을 태운 C-130 수송기 4대도 지원된다.
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공사 41기) 대령은 "블랙이글스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에어쇼를 통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3월 11일 출발해 대만, 필리핀, 베트남을 거쳐 같은 달 14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현지 비행연습을 거쳐 3월 21~25일 닷새간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군은 "현재 T-50B 항공기 8대가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롤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고난도 기동, 블랙이글스만의 장기인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 무늬 등의 화려한 기동을 위해 날마다 비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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