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부리그 위컴비 상대로 시즌 10호골 도전
29일 0시 FA컵 32강서 득점포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5)이 4부리그 팀인 위컴비 원더러스를 상대로 시즌 10호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9일 0시(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위컴비와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9일 FA컵 3라운드(64강전) 애스턴 빌라(2부리그)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시즌 8호골을 기록, 팀의 2-0 완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후 웨스트브롬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되는 등 여전히 입지가 불안했던 손흥민은 22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리그 상위권 맞대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스리백(3-back)의 한 축인 얀 페르통언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맨시티전 전반 스리백을 고수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포백(4-back) 전환과 함께 후반 들어 손흥민을 투입했고, 손흥민은 골로 보답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시즌 9호골을 기록하며 박지성(은퇴)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이번 위컴비와 FA컵 32강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한편 실전 경험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다만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서 선두권 경쟁 중인 토트넘이 한참 아래인 위컴비를 상대로 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의 선발 출격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이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던 FA컵 64강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맨시티와 정규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되고도 동점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위컴비는 1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지만, 4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맞붙는 것으로 대진이 짜여지자 소속 선수들이 환호했을 정도로 토트넘은 '동경'의 대상에 가까운 상대다.
토트넘으로서는 위컴비전 사흘 뒤인 다음 달 1일 리그 선덜랜드 원정전, 다음 달 5일 리그 미들즈브러 홈경기까지 염두에 두고 스쿼드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위컴비전에서 다시 한 번 골맛을 본 뒤 미들즈브러전에서 주전을 꿰차는 게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맨시티전 초반 스리백을 고수하려 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위컴비를 상대로 스리백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려 할 경우,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는 같은 시간 맨시티와 FA컵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8일(토)
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구자철 지동원 원정·23시30분)
◆29일(일)
크리스털팰리스-맨체스터시티(이청용 홈)
토트넘-위컴비(손흥민 홈·이상 0시)
◆30일(월)
마인츠-도르트문트(박주호 원정·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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