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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허남권 "주식 싸다, 전체자산 95%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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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허남권 "주식 싸다, 전체자산 95% 편입"

"주가 바닥권 자동차 등 산업재 주목"

"IT·은행주 비중 줄인다",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회"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올해 어려울 것 같다고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수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가치투자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29일 "지수가 올해 5∼6월께 한 단계 올라가고 주가가 바닥권까지 떨어진 자동차 등 산업재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부사장은 "올해 국내적으로 어느 때보다 악재가 많고 해외 각국에서 불확실성이 높아 (주식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경제와 증시가 좋아지는 시기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기업 수익구조와 지배구조가 변화하는 등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간접이나 직접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수준을 10년 박스권 상단 끝으로 보고 주식을 팔고 있지만, 나는 시작점이라고 본다. 자산가치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여전히 싸다고 생각하므로 현재 주식 편입비율을 전체 자산의 9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부사장은 "투자 과실 측면에서 보면 기업을 보고 투자하는 게 맞는다"며 "최근 10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인 시장을 보고 투자한 사람은 실패했고 기업 중심으로 투자판단을 내린 투자자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시장 흐름과 상관없이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뚝심 있는 가치투자가로 유명하다.

그는 대응이 쉽지 않던 작년에도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런 가치투자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운용하는 마라톤펀드는 작년에 시장의 두 배 수준인 5%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

허 부사장은 "작년에는 대형주가 많이 오르고 중·소형주가 내려 펀드매니저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연간 50% 넘게 올랐지만 30∼50% 빠진 종목도 많아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유 종목 중에서 은행, 철강, 화학, 조선 등 업종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3∼0.4배까지 빠졌다가 70∼80% 회복했고 전체 자산의 10% 수준까지 보유한 삼성전자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올해 증권, 자동차, 화학, 기계, 철강 등 산업재를 늘리고 작년에 호조를 보인 정보기술(IT)와 은행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우리만의 문제도 아니고 재협상을 해도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이 재정 정책을 쓰려고 하는 시점에서 수출 관련 산업재가 돋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가치투자 관점에서 주가가 충분히 내린 섹터를 외면할 필요는 없다"며 "자동차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 소비는 이연되지 아예 수요가 사라지는 건 아닌 데다 최근 3년 동안 약세를 보여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정도로 바닥을 기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는 경기에 선행해 미리 움직인다. IT주는 빅 사이클이 왔다고 하는 지금이 내다 팔 시점이다. 은행주도 저금리에 예대마진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가 큰 폭으로 반등해 비중을 줄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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