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축산 생산액 90조원…와규 등 가격 올라 3년만에 증가
생산액 축산-채소-쌀 順…생산량 감소세는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2015년 농업총산출액(생산액)이 8조7천979억엔(약 90조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이런 생산액 증가는 3년 만이다. 일본 소(와규)의 송아지 부족에 따른 축산물 가격의 상승과 함께 채소나 쌀 등 농업 부문 전반에 걸쳐 생산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런 경향에 따라 47개 광역단체별 생산액 상위에도 축산이나 원예가 발달한 지역이 차지했다.
가격 상승 때문에 생산액은 늘었지만, 농축산물 생산량은 감소세가 지속해 생산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은 큰 숙제로 지적됐다.
일본의 농산물의 총생산액은 1984년 11조7천171억엔을 정점으로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주식인 쌀은 생산액이 전년보다 4.5% 늘었지만, 2015년 품목별 점유율에서는 17%로 3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일본 농업에서 쌀의 위상은 약화하는 대신 축산(점유율 35.4%)과 채소(27.2%)는 상위를 점했다. 따라서 축산과 채소 분야 생산액 증감 동향이 전체 농업생산액 증감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품목별 내역을 보면 축산은 5.9% 늘어난 3조1천179억엔, 채소는 6.7% 늘어난 2조3천916억엔으로 농업 총생산액을 끌어올렸다. 모두 호경기였던 거품경제기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이었다.
축산은 육우의 가격 상승에 더해 생우유 가격이 오른 것이, 채소는 태풍 등의 기상악화에 따른 품귀 현상 지속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된 것이 각각 생산액 증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축산부문의 생산기반은 약화했다. 생산액이 3조1천303억엔으로 비슷했던 1990년에 비해 육우의 사육두수는 7.9% 줄고, 생우유 생산량도 9.7% 줄어 양적인 면에서는 감소한 것이다.
광역단체별 농업생산액에서 상위 5개 단체는 홋카이도, 이바라키, 가고시마, 지바, 미야기 순으로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축산업이 성한 아오모리는 한 계단 오른 7위가 됐다.
반면 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생산액 위축세가 눈에 띄었다. 일본의 쌀 주산지인 니가타현 생산액은 2천388억엔으로 2.5% 줄어들면서 순위가 3계단 떨어진 13위가 됐다.
농림수산성은 농정의 기획이나 추진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농산물 생산액 등을 추계한다. 상세한 통계는 오는 3월 농림수산성 홈페이지(www.maff.go.jp)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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