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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스모그 비상…베이징보다 심한 런던·파리는 노후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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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스모그 비상…베이징보다 심한 런던·파리는 노후차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겨울 난방철을 맞아 유럽에서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겨울철 난방연료로 석탄과 나무를 주로 사용하는 유럽은 최근 강한 한파에 바람까지 불지 않자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졌다.

유럽에서 특히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은 영국의 런던이다.

이번 주 들어 런던의 대기오염 수준은 스모그로 악명 높은 중국 베이징을 넘어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런던은 지난 23일 오후 3시께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공기질지수(AQI)가 최고 197까지 치솟아 190을 기록했던 중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경보 중 최고 단계인 '10'을 발령했고, 런던 시 당국은 어린이와 노약자, 심폐기능이 약한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삼가하라고 권고했다.

또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이틀 연속 1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런던의 대기오염 수준이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악이라며 영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작 난로가 스모그를 야기한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영국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장작 난로를 가지고 있고, 매년 17만5천 개가 새로 설치된다.




프랑스도 겨울철을 맞아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2000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금지하고, 대중교통 요금을 내리는 등 대처에 나섰다.

특히 파리시 당국은 차의 등록연도와 에너지 효율성, 배출 가스량을 판단해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에 따라 차량 운행을 차등적으로 제한하는 법을 23일부터 시행했다.

법에 따라 운전자들은 이날부터 모든 자동차 앞유리에 1∼5등급 등 6개 단계로 분류된 스티커 중 하나를 붙여야한다.

또 1997년부터 2000년 사이 생산돼 '5등급' 스티커가 붙은 경유차는 운행이 금지된다. 이러한 경유차는 프랑스 전체 등록차량의 약 6%에 해당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또 파리시는 통근자들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촉구하며 하루 3.6 유로(4천500원)에 시의 모든 곳을 갈 수 있는'대기오염 티켓'도 발행했다.

이밖에도 헝가리는 수도 부다페스트를 포함해 20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고, 지난 23일부터 3일간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 변환기를 달지 않은 자동차의 운행을 금지했다.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 의원들도 오는 2023년까지 오염을 야기하는 난로를 모두 교체한다는 내용을 담은 반(反)스모그 계획을 승인했다. 폴란드 정부도 저급탄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곳으로 알려진 스페인 마드리드와 불가리아 소피아는 아직 별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드리드는작년 12월 말 스모그가 덮치자 처음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한 바 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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