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침체로 중대형 상가 10.6%가 공실
전년 대비 0.3%p 늘어…권리금 있는 상가도 작년보다 줄어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빈 상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2015년(10.3%)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도 2015년 5%에서 지난해 5.3%로 역시 0.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완만한 회복세 보이던 민간 소비가 4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임대료가 높은 상가의 세입자 이탈이 늘면서 빈 상가도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임대료 수준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당 평균 3만1천100원으로 전년 대비 0.1% 올랐고 소규모 상가도 ㎡당 1만6천500원으로 0.4% 상승했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서울 등 7대 도시의 상가 권리금은 평균 4천661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조사 대상 표본중 권리금이 3천만원 이하인 업체가 49.2%로 가장 많았고, 3천만원 초과∼5천만원 이하가 22.1%를 차지했으며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9.5%로 나타났다.
그러나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67.5%로 전년도의 70.3%에 비해서는 2.8%p 감소했다.
대형 오피스 빌딩은 기업 경기 부진과 신규 공급물량 증가로 전년과 같은 13%의 공실을 유지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은 9.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악재가 닥친 울산은 빈 사무실이 조사 대상의 22.4%에 달했다.
세종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충북과 대전은 공실이 각각 27.2%, 24.7%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 대구(18.9%), 경북(18.8%), 강원(18.0%) 등도 공실률이 높았다.
임대료는 전국 평균 ㎡당 1만4천800원으로 전년 대비 0.3% 떨어졌다.
지난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5∼6%대로 조사됐다.
저금리 기조로 상업용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됐으나 경기침체로 임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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