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도킹' 통해 PC처럼 쓴다"
가디언 "안드로이드폰과 윈도 PC 사이에 시너지 시도"
3월29일 공개 관측…스냅드래곤 835 탑재 전망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봄에 출시될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이 모니터, 키보드 등과 연결하면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도킹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DeX'(Desktop extension)라 부르는 새로운 도크(Dock)와 서비스를 이용하면, 갤럭시S8을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PC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두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DeX는 윈도 스마트폰을 윈도 PC에 연결하되 윈도 스토어 애플리케이션만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컨티늄' 기능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안드로이드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PC처럼 작동할 수 있지만, 모토로라를 비롯해 그 어떤 주요 제조사도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소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윈도 앱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방법으로 안드로이드폰과 원도 PC 사이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려 한다"고 언급, 삼성전자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가디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3월 말께 공개하고, 4월 21일께 시판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3월 29일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 공개 시점이 다가오면서 가디언 외에도 여러 해외 매체들이 갤럭시S8과 파생 모델 갤럭시S8플러스의 성능에 관한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갤럭시S8이 퀄컴 스냅드래곤 835나 엑시노트 8995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새롭다. 이중 스냅드래곤 835는 10나노(nm·10억분의 1m)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다.
이 프로세서는 칩 면적이 작아 제조사가 제품을 설계할 때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더 큰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더 얇은 본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차기 스마트폰의 배터리 실장 공간을 넓혀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를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스냅드래곤 835 덕분에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갤럭시S8이 탑재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도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술,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한다"며 "지난해 인수한 비브 랩스(VIV Labs)의 역량을 활용해 이를 TV 등 가전제품과도 연결할 것"이라고 새 서비스의 윤곽을 공개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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