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의 석유개발단지 독점깨기 시도…신장서 '경매'
신장자치구 개발단지 30곳서 경매…민간투자 확대 목적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석유·천연가스 개발에 민간 부문의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같은 조치가 국영 에너지기업의 해당 산업 독점을 깨려는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북서부 신장 자치구 내 석유·천연가스 개발단지(혹은 탐사구) 30곳, 총 30만㎢ 면적을 국영기업 외의 투자가들을 상대로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 이는 에너지산업 분야에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국의 양대 에너지 대기업인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과 중국 석유화공집단(중국석화·시노펙)이 중국 내륙에서 지배적인 에너지 기업이었고, 국영연안석유회사(CNOOC)는 중국 연안의 석유·화학 개발 및 생산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민간의 참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중국 국토자원부는 민간 투자가를 끌어들이기 위해 처음으로 신장 자치구 내 5개 개발단지를 경매에 부친 바 있다.
당시 산둥(山東)성에 기반을 둔 민간회사와 베이징(北京)의 국영 에너지 투자금융지주사가 4개 단지를 낙찰받았다. 이들 회사는 3년에 걸쳐 85억 위안(약 1조4천502억원)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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