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팬, 강원 FC에 시즌권 112석 기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 FC가 팬들의 도움을 받아 불우한 이웃에게 제공하는 '사랑존'을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강원은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리는 2017시즌 홈 전 경기에 '사랑존'을 설치한다"라며 "현재 팬들의 기부로 145석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강원은 '사랑존'을 통해 강원도 소외 지역 청소년 등을 초청해 경기 관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사랑존' 운영은 한 일본 축구팬의 기부로 시작됐다.
일본 축구팬이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의 팬인 나리타 타카코 씨는 112명의 일본 팬을 모아 강원의 연간 회원권 112장을 구매해 기부했다.
강원은 타카코 씨의 의견에 따라 전용 좌석을 만들어 소외계층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타카코 씨의 기부 소식일 알려지자 국내 축구팬들도 힘을 보탰다.
축구팬 강병서 씨가 30석, 김태형 씨가 3석을 기부했다.
강원은 "각 좌석에 기부자의 이름을 넣어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라며 "기부를 희망하는 팬이 더 나올 경우 사랑존의 규모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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