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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심일 소령 공적이 허위라는 주장은 사실무근"

"대전차포 소대 지휘해 적 자주포 파괴한 공적은 사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6·25전쟁 초기 춘천 전투에서 공을 세워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심일 소령의 공적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국방부가 결론냈다.

국방부 '고(故) 심일 소령 공적확인위원회'는 일부 언론에서 지난해 6월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각종 문서와 참전자의 과거 증언, 생존자 증언, 현지답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24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당시 한 언론이 이대용 예비역 준장의 주장을 인용해 제기한 의혹은 심일 중위(당시 계급)가 육탄 돌격을 통해 북한의 자주포 공격을 막았다는 공적은 허위이며, 실제로는 대전차포 1문을 적에게 넘겨주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조사결과, 1950년 6월 25일 옥산포 전투에서 심일 중위는 대전차포 소대를 지휘해 적의 자주포 2~3대를 파괴하는 공적을 세웠다고 결론지었다.

또 '대전차포 1문을 적에게 넘겨주고 도망갔다'는 주장은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6·25전쟁 발발 당일 제6사단 전투상보'에 "전차포중대장은…(중략)…적 전차가 근박함에 공격을 강행해 적 전차 2대를 격파 각좌시켜 수답을 낀 도로를 봉쇄 격퇴시켰다"고 돼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음날 벌어진 소양교 전투에서도 심일 중위는 대전차포 소대를 지휘해 본인이 직접 적 자주포 3대를 파괴한 공적을 세웠음이 미국 은성훈장 추천서(1950.9.1)와 태극무공훈장 공적서(1950.11) 등에서 확인됐다고 위원회는 결론지었다.

위원회는 "6월 26일 소양강 부근 전투는 없었다는 문제 제기는 문서기록 및 당시 참전자 증언과 상치되는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군에서 심일의 모친을 위로하기 위해 전공을 조작해 훈장을 상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문서 자료에서 확인한 결과, 심일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되는 과정은 적법하고 적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훈장을 줬다는 등의 문제 제기는 고령자의 증언 말고는 다른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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