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사세보·야쓰시로 항도 정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이 요코하마항 등 크루즈선 전용항구 정비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용부두를 만들고, 크루즈선사는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형태로 정부와 기업이 크루즈선 전용항구 새 단장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크루즈선은 기항지에서의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에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선 것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각 지자체와 기업에서 제출받은 정비계획서에 따르면 먼저 요코하마시는 니혼유센(日本郵船)과 손잡고 요코하마항을 정비한다.
2002년에 정비된 '오산바시국제여객선터미널'을 고쳐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명소인 붉은벽돌창고에서 가까운 신미나토 부두나 다이고쿠 부두도 기존설비로 포함해 수용 능력을 대폭 늘린다.
니혼유센은 요코하마항을 모항으로 해서 크루즈선 '아스카(飛鳥)2'를 운항하고 있다. 2020년 후계선박 투입에 앞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 외에도 구마모토현 야쓰시로항은 미국 크루즈 여행사 로열캐리비언크루즈,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은 미국 카니발,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은 말레이시아의 겐팅그룹이 각각 현지 지자체와 공동으로 크루즈선 전용항을 정비한다.
크루즈선사는 1곳당 10억엔(약 102억원)이 드는 여객터미널 건설을 맡는 대신 터미널 우선 사용권을 얻는다. 여객터미널에는 세관과 출입국사무소가 입주해 외국인관광객의 출입국 수속 등을 맡는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여객터미널 등의 시설 정비를 한 민간기업에 항만의 우선 사용권을 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항만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국제여객선거점항만'을 지정, 이곳에 투자한 크루즈선사의 항만 우선 사용권을 인정, 타사보다 우선해 항만을 예약할 수 있게 한다.
국토교통성은 조만간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각 정비계획을 평가하고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크루즈선을 이용해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199만 명으로, 전년보다 80% 정도 늘었다. 일본관광이 인기를 끌며 외국 크루즈선 여행사가 기항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선 승객 가운데는 부유층이 많아서 기항지의 경제효과는 1명당 3만∼4만 엔(약 41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에는 크루즈선 여행객을 5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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