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태국 해군 최신예 호위함 진수식(종합)
태국 해군 호위함 운영위원장 "대우조선 잠재력 보고 발주"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천650t급 최신예 호위함(프리깃) 진수식을 열었다.
이날 진수된 태국 수출 호위함은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최첨단 호위함으로, 2013년 계약 당시 수주금액이 약 5천억원에 달했다.
길이 122.5m, 폭 14.4m 규모로 최고 30노트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 최첨단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우수한 대공ㆍ대함ㆍ대잠 작전 수행능력을 갖췄다.
호위함은 마무리 의장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다양한 전력화 시험을 거쳐 2018년 건조를 마치고 태국 해군에 인도된다.
동남아 최강 군사대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최근 주변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양자원 보호를 위해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호위함은 태국 역사상 최대 금액의 국방계약이다.
대우조선은 국내 주요 방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과 랑사릿 사타야누꾼 호위함 운영위원장, 싸란 짜른수완 주한 태국대사, 오원진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 박영식 해군 준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태국 해군의 요구사항이 적절히 반영된 최신예 맞춤형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들과 연동해 원활한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국 해군 호위함 운영위원장 랑사릿 사타야누꾼 대장은 "태국 해군은 세계 많은 조선소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했다"면서 "대우조선이 건조 요청사항을 가장 잘 반영했고 이번 호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최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해 대우조선을 택했다"고 밝혔다.
정성립 사장은 "태국은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을 도운 최대 우방국으로 태국 해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납기일 준수와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로 보답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이 건조한 군함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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