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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대통령 지시했나"…김기춘·조윤선 고강도 조사(종합)

김기춘 구속 후 첫 소환·조윤선 이틀째 소환…8시간·10시간 추궁

朴대통령 대면조사 앞두고 수사력 집중…靑 압수수색 임박

장시호·이인성·남궁곤·차은택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대거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황재하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각각 22일, 23일 구치소로 돌아갔다.

김 전 실장은 약 8시간, 조 전 장관은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비서실장을 22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오후 10시 5분께까지 조사했다.

김 전 실장은 2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사복 차림으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수갑을 채운 손을 천으로 가린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블랙리스트를 인정하느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명단 작성 경위와 박 대통령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같은 시각 역시 구속 상태인 조윤선 전 장관을 불러 23일 오전 0시 20분께까지 블랙리스트의 윗선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조 전 장관은 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됐으며 사복 차림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은 그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구속 후 조사 과정에서 태도를 바꿀지가 특검 수사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허위 내용의 영장 범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검은 리스트 관련 의혹 규명과 더불어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수사 부분은 특검 수사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까지는 구체적 일정이 안 나왔지만 차질 없도록 정확하게 향후 일정을 조율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 밖에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이인성 이화여대 교수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를 대거 소환 조사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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