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9호 골 폭발…맨시티전 교체 출전해 동점 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팀을 구하는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전 32분에 시즌 9호 골이자 리그 8호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에릭센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힐 패스로 넘겼고,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축구협회(FA)컵 애스턴 빌라전 이후 두 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기대됐다. 토트넘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다쳐, 전술 변화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 전술 대신 포백 전술로 회귀해 맨시티전에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스리백이었다. 페르통언의 자리에 케빈 비머를 세웠고, 나머지 자리는 기존 선수로 채웠다.
손흥민은 벤치를 지켰다.
스리백 전술의 바퀴 하나만 갈아 끼운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맨시티에 크게 밀렸다.
맨시티는 앞선에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는데, 토트넘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이 수비라인에서 공을 빼앗겼다. 특히 비머의 구멍이 컸다.
전반전 막판엔 가슴 철렁한 순간을 여러 번 맞았다.
전반 34분 맨시티 르루아 사네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전반 37분엔 세르히오 아궤로의 헤딩슛을 골키퍼 요리스가 껑충 뛰어 막았다.
요리스의 선방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아궤로로 슈팅을 막아 위기를 모면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슈팅 2개(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지만, 맨시티에 슈팅 11개(유효슈팅 4개)를 내주며 크게 밀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을 포백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비머 대신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전술을 바꾼 후반전에도 맨시티에 크게 밀렸다.
순식간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첫 골을 내줬다.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맨시티의 크로스를 앞으로 튀어나와 헤딩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공이 빗맞으면서 상대 팀 사네에게 연결됐다.
사네는 텅 빈 골대에 손쉽게 공을 차 넣었다.
후반 9분엔 추가 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요리스가 처리하다 공을 놓쳤다.
이를 상대 팀 케빈 데브라이너가 가볍게 차넣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델레 알리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2분 손흥민이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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