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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潘, 내주 '승부메시지'…캠프서 '공부모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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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潘, 내주 '승부메시지'…캠프서 '공부모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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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潘, 내주 '승부메시지'…캠프서 '공부모임' 주재

"설연휴 직전이 결정적"…경제 등 정책비전 구체적 윤곽 나올 듯

潘 정치권과의 접촉 확대…"다음 주 자연스럽게 가닥 잡힐 것"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 지난 12일 귀국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며 민심 청취 행보를 전개해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당초 21일 계획됐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 방문이 '기상 악화'로 취소되자 이날 하루 아예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그간의 행보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모색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당장 설 연휴 직전인 내주가 반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있어 '결정적 한주'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대만큼 뜨지 않은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반등시켜 '설 밥상머리'에 유망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단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게 캠프 내부의 분위기다.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에 전국적인 국민 대이동이 있고 국민이 반 전 총장을 평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때 다음 주가 가장 중요한 주"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KBS 대선주자 토론회와 25일 관훈클럽 토론회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 주목된다.

반 전 총장 측으로서는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시킬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승부 메시지'를집중 검토 중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귀국 직후부터 각 지역을 다니며 광폭행보를 했으니 이제는 정책과 비전을 잘 정리해 국민에게 말할 차례라면서 "특히 TV토론회가 방영되는 시간대인 밤 10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놓고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마포 사무실로 직접 출근해 '공부모임'을 주재했다. 토론회 준비에 필요한 자료를 점검하면서 '차기 대통령은 왜 반기문이어야 하는가'를 입증해 줄 핵심 메시지를 집중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금까지의 민심청취 행보의 연장선에서 인천 송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설 연휴를 앞두고 취약계층의 민심을 듣는 일정도 고려 중이다.

이 같은 '메시지'와 '동선' 관리와 함께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될 '둥지'를 만드는 것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한 과제다.

기존 정당에 입당하는 방식과 아울러 제3지대에서 친박(친박근혜)와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중도 세력을 모아 '빅텐트'를 만드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전까지 야권에서 제3지대론을 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이들 일부와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신당 창당과 제3지대 연대, 기존정당 선택 등 모든 선택을 열어놓고 생각해왔고 다음 주에는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 했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내부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는 캠프 내부를 '단속'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탄탄한 조직력이 제대로 뒷받침돼야 앞으로 대선국면에서 정책 경제와 홍보, 네거티브 공세 대응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경제정책 밑그림을 담당했던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가 하차한 뒤 생긴 '공석'을 두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인적 네트워크가 넓고 탄탄해 정책파트별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들으면 깜짝 놀랄 분들도 여러 명 있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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