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계속된 강추위로 중국 북부 랴오둥(遼東)반도 서쪽 랴오둥만의 해수가 엿새째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인민망은 국가해양국 북해예보센터에서 발표한 최신 위성관측 자료를 인용해 지난 16일부터 랴오둥만 일대 바다가 얼었다면서, 엿새째 결빙 면적이 5천570㎢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21㎢)의 약 9.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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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관측에 따르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결빙면적이 삽시간에 불어나 해안으로부터 66㎞ 지점까지 얼었다.
북해예보센터측은 "랴오둥만 해역의 20% 정도가 결빙됐다"면서 "바닷물이 얼어붙은 두께는 평균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일째 바닷물이 얼면서 여객선·어선 항로가 막히고 선박·해상 및 해안시설이 훼손됐으며 수산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랴오둥만 일대의 해수면에는 크고 작은 얼음조각과 소규모 빙산이 떠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랴오둥만을 관할하는 랴오닝(遼寧)성 해양환경예보·방재센터, 국가해양환경예보센터, 국가위성해양응용센터 등 관계당국이 협력해 해수결빙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재해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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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해양국 북해방재센터는 지난 18일부터 쇄빙경비선을 결빙 해역에 띄워 관측을 진행하면서 얼음 깨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랴오닝성 해양환경예보·방재센터 관계자는 "랴오둥만 일대의 결빙 때문에 바닷길이 막히고 항만시설이 일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빙산, 얼음조각의 유동 상황을 점검하고 쇄빙을 시행해 선박피해 등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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