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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만에 김포·화성 AI 의심신고…설 앞두고 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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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만에 김포·화성 AI 의심신고…설 앞두고 당국 '긴장'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다시 잇따르면서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일 경기 김포(메추리)와 화성(산란계) 농가가 AI 의심 사례를 신고했다.

AI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4일 이후 엿새만이다. 지난 15~19일에는 의심 신고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의심 사례가 나타난 김포의 경우,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금까지 피해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AI 바이러스의 잠복기도 최장 10일에 이르는 만큼 'AI 진정' 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설 명절 기간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1~2주가 이번 AI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당국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5일 군 제독 차량 및 농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철새 도래지 인근과 축사 주변, 도계장 등 축사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농장주와 일반 국민에는 농장 및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축산 농장 모임을 삼가고 택배차도 축사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폭설에 따른 안전 조치도 강화하는 한편 김포의 메추리 농가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만큼 메추리 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 농장 수는 모두 334호다.

야생 조류 시료 42건(H5N6혈 40건, H5N8형 2건)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살처분 마릿수는 3천271만 마리다.

축종별 살처분 규모는 닭이 2천730만 마리(전체 사육대비 17.6%), 오리 245만 마리(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가 296만 마리(사육대비 19.7%)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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