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환호와 열광의 취임식…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첫 인사
조지 W. 부시-빌 클린턴-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 부부 참석
힐러리 등장 때 '감옥에 가둬라' 구호도…흐린 날씨 속 진행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다소 흐린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취임식은 환호와 열광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감색 양복과 같은색 코트에 빨간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오전 11시 31분에 등장하자 큰 환호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오른쪽 주먹을 들어 보이면서 화답했다.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건넸다.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가볍게 인사하면서 악수를 했고, 이어 이후 100만 가까운 인파들에 손을 다시 한 번 흔들어 인사했다.
트럼프 당선인 등장에 앞서 마이크 펜스 새 부통령,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 등이 역순으로 입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차녀 티파니, 막내아들 배런 등 가족들도 총출동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여사 등이 차례로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등장할 때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지지자들은 지난해 대선 때 외쳤던 야유와 함께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공식 취임에 앞서 백악관 인근에 있는 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밤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은 트럼프 당선인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 뒤편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회동한 뒤 취임식장인 의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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