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들이니 수익률 상승…시장수익률 4배
보유 비중 증가 상위 20곳 수익률 평균 8.93%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새해 들어 외국인이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20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평균 8.93%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수익률이 2.30%인 것을 고려하면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의 3.9배에 달하는 셈이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 중에는 1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1.13%포인트 증가한 엔씨소프트는 주가가 20.97% 올라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지코는 지난 2일 외국인 보유 비중이 0.26%였다가 19일 1.22%까지 늘었는데 이 기간 주가는 18.22% 상승했다.
NH투자증권(15.82%), 코스맥스(13.78%), OCI(13.72%), CJ CGV(13.33%), GS글로벌(11.79%), 한진(10.79%)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에 한창은 외국인 비중이 3.43%에서 4.56%로 1.13%포인트 늘었지만 주가는 22.30% 하락했다.
송원산업(-11.24%)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광주은행(-3.29%), LIG넥스원(-1.22%), 효성(-1.02%)도 소폭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 폭이 큰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1.32%로 시장 수익률(-0.93%)을 웃돌았다.
이 기간 헝셩그룹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0.42%에서 75.16%로 무려 74.74%포인트나 늘었고 주가는 2.66% 올랐다. 헝셩그룹에 이어 증가 폭이 컸던 로스웰(66.08%)은 0.75% 하락했다.
상위 20위권 중 DMS은 수익률이 15.89%로 가장 높았고 성도이엔지(14.47%), 비츠로셀(12.08%), 네패스(10.30%)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의 투자 흐름은 시장수익률과 궤를 같이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125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코스피는 상승,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은 실적을 비롯한 기초여건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보유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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