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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트럼프 측근 러시아 정부 연계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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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트럼프 측근 러시아 정부 연계 여부 조사"

조사대상에 트럼프 진영 매너포트·페이지·스톤 올라

트럼프 취임후 조사방향 어떻게 될지 귀추 주목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국 사법·정보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과 러시아 정부 간의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 감청 및 자금거래 내역을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당국의 조사 대상에는 트럼프 진영 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폴 매너포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당국의 조사 소식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을 목전에 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정보기관의 활동을 중단시키거나 방향을 선회하게 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정보기관들이 들여다보는 감청내용이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이나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컴퓨터 해킹과 관련됐는지도 명확치 않다. 미국 정부는 해킹에 러시아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내린 상태다.

어쨌든 이번 조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현직 자문역들이 러시아와 거래한 내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측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인물이다. 매너포트 외에도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 출신인 카터 페이지,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공화당 정보통인 로저 스톤이 조사 대상에 올라있다.

조사는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재무부 자금범죄 담당파트 등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관리들은 "최근 몇 주간 조사에 속도를 냈지만 비위의 결정적 증거가 나온 건 없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감청내용에 근거한 보고서가 백악관에 제공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리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지, 감청내용이 어떤 부분에 집중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조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조사의 근거조차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매너포트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 또는 관리와 어떤 관계도 없다.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고 접촉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면서 "러시아 측의 DNC 해킹도 신문에서 본 내용이 아는 것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가 최근 한 영국 정보요원 출신이 만든 이른바 '트럼프 X파일' 때문에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조사 내용에 대해 밝히길 꺼렸지만 5∼6명의 정보당국 관리들은 조사가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는 시인했다. 일부 관리는 새 정부가 조사를 방해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정보가 제공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다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코미 국장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했고 그로 인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측근 중 매너포트에 대한 조사는 작년 봄부터 이뤄졌다.

매너포트는 러시아 스캔들 파문이 확산하자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물러나야 했다.

매너포트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패와 관련해 거액을 받고 로비를 벌인 정황이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궁지에 몰렸다.

스톤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접촉해 클린턴 이메일의 추가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스톤은 자신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파와 협력한 적이 있지만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가 돼 있다는 의혹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릴린치 출신의 페이지도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페이지 역시 "잘못한 게 없다고 5천 번은 말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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