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오너 리스크' 여진…삼성전자 하루만에 반락(종합)
SK·CJ 등 특검수사 대상 그룹주도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반등한 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5%, 1만4천원 내린 18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1% 중반대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88%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기각하자 반등해 1.46% 상승 마감했다.
주가가 다시 하락 반전한 것은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고려하는 등 '오너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검 관계자는 전날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선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어떤 쪽으로든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외에 삼성의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전날 삼성전자와 함께 반등했던 SK(-2.06%), CJ(-0.53%) 등 특검팀이 수사를 확대하려는 기업들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다만, 롯데제과(9.86%), 롯데쇼핑(5.08%), 롯데푸드(2.39%) 등 롯데그룹주들은 지주회사 전환 검토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기업 오너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또는 불구속기소)를 기점으로 그룹주가 전체적으로 중립 이하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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