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 트럼프 취임 임박 '경계감'(종합)
코스닥은 상승 출발 후 약세 전환
'지주사 전환' 롯데그룹주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경계감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3포인트(0.08%) 내린 2,071.0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7.25포인트(0.35%) 내린 2,065.54에 출발한 뒤 2,07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8%)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도 동반 하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오늘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연설을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5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 27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2.82%)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의약품(1.18%), 유통업(1.11%), 보험(0.81%)이 함께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1.42%), 전기·전자(-0.76%), 건설업(-0.76%), 증권(-0.62%)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1.01%)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POSCO(-1.144%), LG화학(-2.40%)의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0.40%), 아모레퍼시픽(2.41%), 현대모비스(0.90%)는 상승세고, 삼성물산, 신한지주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검토 발표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롯데쇼핑(7.16%)을 비롯한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개발(-18.82%)은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됐다는 소식에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32%) 내린 624.1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31포인트(0.05%) 오른 626.50으로 거래를 시작하고서 우하향 곡선을 그린 뒤 62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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