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새마을기도 철거…광주시 "의견수렴 중 시민단체 철거"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논란이 인 자치구 새마을회관 건립비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잠정 중단이라고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올해 북구 새마을회관 건립비로 편성한 5억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건립비는 북구가 부지 비용을 포함해 6억1천만원을 부담하고 새마을회에서 2억5천만원을 부담할 예정이었다. 북구 새마을회는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사무실, 회의실, 마을기업, 문화센터 등을 입주·운영할 계획이었다.
광주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시지부 건물은 있지만, 자치구 지회건물은 없다.
하지만 회관 건립비 편성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는 "청산해야 할 유물에 선심성 예산이 지원됐다"며 반대했다.
광주시는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자구노력과 시민 여론을 반영한 쇄신안을 지켜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중단된 건립비를 다시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한편, 이날 시청 앞에 게양된 새마을기가 내려졌다.
광역 자치단체 중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시가 게양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날 강제로 철거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10일 새마을기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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