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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PD "어두운 시대, 희망의 메시지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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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PD "어두운 시대, 희망의 메시지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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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PD "어두운 시대, 희망의 메시지 주고 싶어"

지성×엄기준 사즉생의 대결…23일 밤 10시 SBS서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 어느 날 눈을 뜨니 구치소다.

가슴에 붙은 사형수의 붉은 번호표는 아내와 딸을 죽였기 때문이란 것만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인데, 심지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는 이제 강력한 검사 배지 대신 인생의 나락을 상징하는 수의를 걸친 채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 갑갑하지만 그만큼 반전의 힘이 더 클 것이란 기대감도 생긴다.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은 가운데 수렁에 빠진 인간의 절박함을 그린 후속작 '피고인'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울한 시대, '낭만닥터 김사부'가 낭만의 불씨를 되살리며 우리에게 위로를 건넸다면 '피고인'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필사적인 투쟁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한 줄기 희망을 직접 찾아 나선다.






'피고인'을 연출한 조영광 PD는 1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둡고 침체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늘 희망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버지들, 누군가를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희망을 품고 살면 언젠가는 그 희망이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https://youtu.be/Tf5Vi3Z21Ck]



드라마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 박정우(지성 분)와 희대의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내세워 극한의 상황을 연출한다. 누구든지 한발이라도 물러서면 서로 인생이 끝나는 상황이기에 두 캐릭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 외에 박정우의 한 줄기 빛인 국선변호사 서은혜(권유리), 박정우의 15년 지기이지만 열등감을 간직한 강준혁(오창석), 남편 차선호(엄기준, 1인 2역)가 쌍둥이 동생 민호에 의해 죽은 후 선호를 연기하는 민호를 남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과 마주한 나연희(엄현경)도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전 작품인 '낭만닥터 김사부'가 매회 '따뜻함'을 선물했던 가운데 극한의 상황을 그린 '피고인'이 시청자들에게 지나치게 긴장감만 주면서 '사이다' 없이 '고구마'만 먹는 것 같은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정우가 누명을 벗는다면 그 순간이 엔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러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늘어지지 않는 긴장감이 연출될 것임을 예고했다.

정우가 침대에서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눈을 뜨니 갑자기 독방에 갇힌 장면이나, 형 선호를 죽이고 망설임이나 별다른 준비도 없이 바로 선호 행세를 하는 민호의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그려졌다.

또 "사형만은 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은혜에게 "내가 정말 가족을 죽였으면 사형을 몇 번이라도 받겠다"며 구치소를 뛰쳐나가는 정우의 모습은 정우가 어떤 방식으로 누명을 벗을지 궁금증을 낳게 했다.

23일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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