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BO리그를 지배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느 정도로 활약할까.
이는 한국 야구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 등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대거 늘어나면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거둔 뛰어난 기록들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어떻게 환원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에서 메이저리그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주목하고 있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테임즈는 한국 KBO의 스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의 활약을 전망하는 최신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임즈는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1루수로 활약하면서 2015년 최우수선수(MVP)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 KBO 최고의 타자로 올라섰다.
이런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레이더망에 다시 걸린 테임즈는 밀워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밀워키의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최근 팬그래프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KBO리그나 다른 해외 리그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선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적 예상 시스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에서의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예상하는 것은 트리플A에서의 성적을 메이저리그 성적으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분명 복잡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그들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스턴스 단장은 테임즈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변화구를 던지는 한국 야구 환경에서도 타격 대응력이 개선됐다는 점이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각종 통계 전망치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3시즌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장타율 0.721, 출루율 0.451 등을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토대로 테임즈가 올해 밀워키에서 타율 0.247, 26홈런, 79타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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