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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부정' 日아파호텔 "책,사실기반" 주장에 日네티즌들 비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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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부정' 日아파호텔 "책,사실기반" 주장에 日네티즌들 비호(종합)

"표현의 자유" "싫으면 투숙말라" "힘내라" 등 도 넘은 비호 행위

소수이지만 "아베 대변자냐" 비판론도 나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호텔 객실 내에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일본 아파(APA)호텔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

특히 호텔측은 난징대학살 부정 등 해당 서적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서적을 객실에서 철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파문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19일 일본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라온 이 호텔의 극우 서적 비치에 대한 댓글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호텔측을 두둔하는 내용이었다.

댓글 가운데서는 호텔측이 문제의 서적들을 객실에서 철거할 생각이 없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힘내라"고 격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싫으면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으면 그만", "입장이 다르다고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으면 안 된다"라는 글까지 올렸다.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왜곡했음에도 이를 표현의 자유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다.

"중국에 지면 안 된다"거나 "비판이 쇄도해도 영업에 영향이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아파호텔에 대한 비판론도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대변자답다. 어리석은 짓이다", "호텔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은 불쾌하다", "접객업에 정치를 동원하다니. 경영자로 실격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호텔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자사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가 저술한 극우 서적들을 객실에 비치해 두고 있다.

이에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고, 급기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심지어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호텔측은 이번 논란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해당 책들은 저자가 다수의 자료 등을 분석해 이론적으로 도출한 견해에 근거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나 국민을 비판할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실에 근거해 진정한 역사를 알기 위한 목적에서 만든 것"이라며 "일본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만큼 일방적 압력에 의해 주장을 철회하거나, 책들을 객실에서 철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서적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분위기다. 이미 중국의 한 여행사는 이 호텔 체인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이 전했다.

그러나 호텔측은 "현 시점에서 중국인이나 한국인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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