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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 中보시라이 감옥서 무죄주장 재기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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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 中보시라이 감옥서 무죄주장 재기노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때 중국 정가의 '황태자'로 군림하다 각종 비리로 낙마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결백을 주장하며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8일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4년전 2심 확정판결 이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北京) 창핑(昌平)구 친청(秦城)교도소에 갇혀 있다.

둬웨이는 보시라이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최고검찰원 등에 여러 차례 무죄를 주장하는 자료를 보내 "누명을 벗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작년 10월까지 중앙기율검사위에 7차례 해명서를 제출했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3차례 편지를 보냈는가하면 최고검찰원에 자신에 대한 판결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하는 상고서를 11차례나 제출했다.

그러나 그런 보시라이의 수감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고 한다. 거물급에 대해선 중국 당국의 전담 감독조가 매달 해당인물의 품행을 평가하는 한편 매분기 심사를 통해 양호, 보통, 나쁨 등 3등급으로 나누고 반년마다 중간 평가후 연말에 최종평가를 하는데 보시라이는 작년말 최종평가에서 '나쁨' 평가를 받았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보시라이 이외에도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등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지고 있으나 평가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보시라이가 옥중 재기를 노린다는 소식에 대해 공산혁명 원로 3세대인 '훙싼다이'(紅三代) 내에선 "보시라이가 스스로 훙얼다이(紅二代)로 자각하며 그를 감싸는 '붉은 후광'이 있기 때문에 (무죄 주장이) 가능한 일"이라면서 보시라이가 아직 꿈에서 깨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둬웨이는 보시라이가 무죄 주장을 하며 재기를 꿈꾼다는 소식이 외부에 알려질 수 있는 까닭은 중국 내부에 아직 정치 세력 간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둬웨이는 이어 지난달 26일 덩샹차오(鄧相超·62) 산둥(山東)건축대 예술학원 부원장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덩 부원장 자신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잇따라 해고됐으며, 그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 정치세력 간 갈등 존재의 증거라고 전했다.

실제 덩 부원장에 이어 허난(河南)성 뤄허텔레비전 류융(劉勇) 프로듀서가 "뻔뻔한 마오 팬들에게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허베이(河北)성의 원화(文化)방송신문출판국 쭤춘허(左春和) 부국장이 웨이보에 마오 반대글을 올린 이유로 해임됐다.

둬웨이는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래 좌우파 간 충돌이 여러번 발생했고 최근의 사태에서 난폭한 기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공산당 최고층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충돌의 균형을 잡을지 매우 흥미롭다"고 보도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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