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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넷마블 리니지2 월 매출 2천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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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넷마블 리니지2 월 매출 2천억(종합2보)

국내 게임 사상 최대 기록…14일 만에 1천억원 넘겨

방준혁 "MMORPG 대중화 혁명"…작년 총 매출 1조5천억원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의 인기 RPG(롤플레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발매 후 첫 한 달간 2천억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에서 발매된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껏 최상위 모바일 게임의 월 매출이 수백억원대였던 만큼, 인기작 4∼5개의 매출을 단일 게임이 올린 것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 성격의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이 정도 매출이면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국외 글로벌 게임사의 대표작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레볼루션은 발매 당일인 지난달 14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14일 만에 매출 1천억원을 넘겼다"며 "기존 1천억원 최단기간 달성작인 당사 '레이븐'의 기록이 99일이었는데 무려 85일을 단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PC와 모바일 전 분야의 국산 게임 중 2천억원대 월 매출을 기록한 사례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넥슨의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총격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에서만 월 2천억원대 매출을 낸 것은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레볼루션은 올해 내 중국·일본 시장 등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은 "일본·중국 고유의 문화적 감수성을 공략하고자 기존 버전과 완전히 다른 중국판·일본판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레볼루션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500만명으로 집계됐고, 일일활성화사용자(DAU)도 오픈 당일 158만명이었다가 5주차인 현재 215만명으로 이례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증가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얘기다.

지난달 14일 국내 출시된 레볼루션은 2000년대 고전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인 '리니지2'를 고스란히 스마트폰 환경에 옮긴 덕에, 출시 당일에만 매출 79억원을 올리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의 수준을 새롭게 끌어올린 완성도가 성공의 가장 큰 비결로 평가된다. 모바일 RPG를 레볼루션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할 정도다"고 평했다.

넷마블의 창업자이자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방준혁 의장은 "2014년 후반부터 MMORPG을 모바일로 옮겨 대중화를 이루자는 구상을 해왔다"며 "레볼루션(혁명)이라는 브랜드명처럼 MMORPG에서 혁명을 꿈꿨는데 운 좋게도 혁명이 이뤄졌고 이 혁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볼루션의 연말 인기 효과로 넷마블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천658억원에 달했다. 종전 3천억원 후반대 수준이던 분기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 치솟았다.

작년 한 해 넷마블의 잠정 매출은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 2천9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매출은 40.1% 늘었고 영업이익은 29.9% 증가했다.

레볼루션이 이런 인기를 유지하면 연 매출 1조원을 거뜬히 넘어 넷마블 전체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는 '1등 공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으로 매출 1조원이 넘는 모바일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린 모바일 게임은 일본 믹시의 RPG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13억 달러(1조5천625억원)였다.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얄'이 각각 12억 달러(1조3천988억원)와 11억 달러(1조2천282억원)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의 기업가치에도 레볼루션은 큰 호재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코스피 입성 시 시가총액 10조원을 거뜬히 넘어 현행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시총 6조2천600억원)를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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