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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삼성 갤럭시S8 성능과 가격은

내달 MWC서 파트너사에 시제품 공개…3월 말∼4월 초 출시 전망

갤S7보다 화면 커지고 가격 비싸질 듯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무너진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전작을 능가하는 첨단 기능을 다수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도 1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GSM아레나, 샘모바일, BGR 등 해외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에 갤럭시S8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이동통신사 경영진 등을 MWC 행사장 밖의 쇼룸으로 초청해 갤럭시S8을 소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MWC에서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연 것처럼 올해 MWC에서도 신제품을 발표하려 했으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단종 사태를 수습하느라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이번 MWC에서 시제품이 일부에 공개되더라도 정식 공개 행사와 출시는 이르면 3월 하순, 늦으면 4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시장에선 갤럭시S8 성능을 둘러싼 관측이 분분하다.

세간에 알려진 갤럭시S8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보다 얇아진 디스플레이 테두리(베젤)다. 베젤을 줄이면 기기 크기는 그대로 두고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갤럭시S8은 코닝사의 최신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5'를 사용해 전 모델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 사실상 화면 양쪽의 베젤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화면 위아래 베젤도 최대한 줄이면서 통상 화면 아래쪽에 있던 물리적인 홈버튼도 없애버렸다.

이는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작동하고 싶어하면서도 동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를 더 큰 화면으로 즐기고자 하는 고객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적용 여부에 따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로 나뉘던 모델은 애플 아이폰처럼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로만 나뉠 전망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8이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가 6.2인치로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S7은 5.1인치, 갤럭시S7엣지는 5.5인치였다. 스마트폰 전면 전체 넓이 대비 화면 넓이가 갤럭시S7은 약 72%, 갤럭시S8은 약 89%로 추정된다.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의 원조 격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화면 크기가 5.7인치였던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S 시리즈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따라 사실상 패블릿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갤럭시S8은 애초 업계 예상과 달리 3.5㎜ 이어폰 연결 구멍을 없애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 크기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했던 'S보이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빅스비'(Bixby)라는 음성 비서를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인수한 미국 AI 회사 '비브 랩스'(VIV Labs)의 전문가들이 빅스비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는 애플 아이폰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핵심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8이 빅스비와 금융·보안 솔루션을 연계해 음성으로 소액을 송금하거나 결제하는 등의 신개념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갤럭시S8에는 1천2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면 카메라에는 자동 초점(AF) 기능, 홍채 인식 기능 등이 내장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디스플레이상의 지문 인식 센서, 방수·방진 기능, 고속 충전 기능, 마이크로 SD 슬롯, 하만카돈 스테레오 스피커 등의 사양을 갖출 것이라는 점도 업계 안팎에서는 기정사실이 됐다.

배터리는 삼성SDI[006400 와 LG화학[051910]의 일체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갤럭시S8이 세계 최초로 8GB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최신 프리미엄폰에 통상 4GB 메모리를 적용해왔다.

문제는 가격이다.

외신들은 '리치올로1'(Ricciolo1)이라는 계정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갤럭시S8이 최저 849달러(약 98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저가폰이 대중화한 현 상황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가격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GR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최저 849달러에 판매할 경우 애플 아이폰8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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