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근해에서 발견된 신종 물고기는 '오바마'로 명명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딴 나방이 등장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진화생물학자 바즈릭 나자리 박사는 18일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에서 최근 발견한 트윌러 나방속(genus of twirler moth)에 속하는 신종 나방의 학명을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Neopalpa Donaldtrumpi)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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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리 박사는 보하트 곤충박물관 등으로부터 임대한 시료와 표본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신종 나방을 발견했다.
이 나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지역에 서식하며 머리에 노란색과 흰색 비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자리 박사는 나방 머리에 있는 노란색 비늘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금발 머리를 떠올리고 이 나방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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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리 박사는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동물학적으로 잘 연구가 돼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이런 신종 나방이 발견된 것은 파괴되기 쉬운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나방에 45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대중들이 북미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작은 동물들을 연구하는 생물분류학의 중요성에 더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와이 비숍박물관의 해양생물학자 리처드 파일 박사팀은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국립 보호수역의 깊이 90m의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 물고기의 학명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따 '토사노이데스 오바마'(Tosanoides obama)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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