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대북제재·압박 통해 北셈법 바꾸도록 노력"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일본측은 대사 대리가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노력하고, 역내 정세의 안정을 도모해 왔다"며 "한국 정부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나라로서의 역할도 중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자신들의 셈법을 바꿀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불안정 요인이 우리 경제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굳건한 안보태세 하에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며, 민생안정과 국민안전을 확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엄중한 대내외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외교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은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외교단 단장을 맡은 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추궈홍(邱國洪) 중국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대사, 팜 후 치 베트남대사, 제임스 최 호주대사 등 14명이 참석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대사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로 반발하며 일본으로 일시 귀국,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일본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6자 회담 참가국과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나라를 위주로 대사 등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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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오는 20일 이임을 앞두고 있는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지난 2년 3개월간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안보 동맹을 넘어 호혜적인 파트너이자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의 협조와 국민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한·미 동맹을 역대 최상의 상태로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이임 후에도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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