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난적' 벤치치 꺾고 호주오픈테니스 64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2회전에 안착했다.
윌리엄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59위·스위스)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 횟수를 23으로 늘리게 된다.
이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회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 된다.
마거릿 코트(호주)가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코트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11차례만 우승했다.
윌리엄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재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세계 1위를 탈환한다.
그는 지난해 9월 US오픈 이후 케르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윌리엄스는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310승째를 거뒀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이다.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308승을 쌓았다.
이날 윌리엄스가 상대한 벤치치는 지난해 2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인 데다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까다로운 적수를 만난 윌리엄스는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냈고,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0까지 훌쩍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루치에 샤파르조바(61위·체코)를 만난다.
샤파르조바 역시 2015년 9월 세계 5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그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와 맞붙었던 강호다.
윌리엄스와 샤파르조바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9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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