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상황 CCTV로 실시간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에서 한강으로 무단 방류하는 행위 등을 일반에서도 감시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화면을 실시간 공개한다.
시는 시설용량을 초과한 하수를 침전·소독 공정을 거쳐 방류하는 '바이패스' 등 발생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려 서남·난지·탄천·중랑 등 4개 물재생센터에 CCTV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CCTV 영상은 서남센터 홈페이지(www.seonam.seoul.kr)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는 모든 센터가 '1234', 비밀번호의 경우 서남·탄천 센터는 '1234', 난지 센터는 'a12345678'이다.
'바이패스'는 현행 하수도법이 허용하는 하수 처리방법이지만, 한강 하류 일부 어민들이 이를 무단방류로 오해하고 불신하는 경우가 있어 오해를 불식시키려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연말까지 물재생센터의 수질 자동측정기(TMS)를 바이패스 합류 전 지점에서 합류 후 지점으로 옮겨 바이패스되는 하수 수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강우 초기 유입되는 오염도가 높은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초기우수처리시설'은 올해 4월 중랑센터에, 내년까지 서남센터에 각각 설치를 완료한다. 탄천·난지 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하수도법에 따른 수질조사 지점 외에 방류수와 하천이 합류하는 지점 10곳에 대한 수질조사를 매달 진행하고, 방류수와의 농도 차이를 분석해 공개한다.
시민 우려 불식을 위해 시의원, 행주 어민,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수질 합동감시단'이 상·하반기 수질조사에 참여해 공정 전반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조사 위원들이 원하는 지점과 원하는 시간 등에 채수를 허용해 관련 의혹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노력과 함께 물재생센터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부당한 고발을 하는 등 행위는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물재생센터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하수와 분뇨를 한강에 배출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는 공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앞으로도 투명한 행정 공개로 불필요한 의혹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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