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해소주' 명인 김택상씨 서울시 최초 전통식품명인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통주 중 하나인 '삼해(三亥)소주'를 빚는 김택상(65)씨가 서울시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전통식품명인에 지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씨는 시 무형문화재 제8호 삼해주 보유자인 이동복 장인의 아들이자 제자로, 6형제 중 유일하게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삼해주를 전승하고 있다.
30년째 삼해소주를 빚는 김씨는 종로구 삼청동 '삼해소주가'를 운영하며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시민, 관광객 등을 상대로 시연회를 열거나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삼해소주를 알리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삼해주(三亥酒)는 주로 서울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선물했던 서울 대표 전통주로, 정월 첫 해일(亥日) 해시(亥時)에 술을 빚기 시작해 다음 해일(亥日)마다 세 번에 걸쳐 술을 빚어 그 이름을 얻었다. 마시기까지 100일 정도가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린다.
여러 번 저온 숙성을 거쳐 맛과 향이 깊고 빛깔이 투명하며 뒷맛이 깔끔해 숙취가 없기로 유명하다. 삼해주를 적당량 장복하면 소화불량과 속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앞으로 전통가공식품자금과 기능전수자금 등을 지원받는 김씨는 소규모 제조시설을 마련해 많은 사람이 삼해소주를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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