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법무차관에 로젠스타인 연방 검사 지명"
상원 인준 필요…"클린턴 사건 다룰 최고 책임자 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차관에 로드 로젠스타인(52) 메릴랜드 주 연방 검사를 낙점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젠스타인 검사가 상원 인준을 받아 법무차관이 되면 법무장관에 내정된 제프 세션스에 이어 법무부 2인자 자리에 오른다.
로젠스타인 검사는 1990년 법무부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공화·민주당 정권에서 두루 직책을 맡았다. 그는 굵직굵직한 기밀 유출 사건 등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직인 메릴랜드 연방 검사직은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부터 맡았다. 당시 상원에선 만장일치로 로젠스타인의 연방 검사직을 승인했다.
로젠스타인 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도 현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WP는 로젠스타인이 연방 검사를 가장 오래 맡은 인사라고 설명했다.
로젠스타인이 법무차관이 되면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10일 열린 상원의 인준청문회에서 클린턴 관련 문제에서 자신은 벗어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공무를 사적 이메일로 본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한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FBI는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의 가족재단 '클린턴 재단'이 외국 정부로부터 거액을 기부받은 사건 등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