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김 생산량 회복세…고흥은 여전히 바닥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최대 김 산지인 전남의 김 생산량이 최근 들어 바다 상황이 안정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겨울 전남의 김 생산량은 4만8천91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5천907t)의 74.2%에 그쳤다.
여전히 생산량이 낮지만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년의 62.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다소 줄였다.
특히 생산량이 가장 많은 해남과 진도는 2천t, 2천900t씩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 2만4천300여t을 생산한 고흥의 경우 올해 3천400여t에 그치면서 예년의 15%에도 못 미쳐 전남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고흥 해역에서는 대규모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김 양식을 망쳤다.
김 황백화 현상은 수온이 올라가는 3월 이후 주로 나타난다.
이번에는 지난해 태풍 '차바' 이후 대량으로 생겨난 플랑크톤이 용존 무기 질소를 과다 섭취하면서 김 영양 부족 사태와 황백화로 이어졌다.
전남도는 바다 수온이 7.6~9.5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어 대부분 해상에서 생산량이 계속 늘고, 생산이 저조한 고흥·장흥·완도도 이달 하순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용칠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수산재해에 양식 어가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피해 어가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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