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동서대 '하나의 대학'…영화·교양 공동강의
1학기부터 두 학교 교수 출장강의, 인터넷 공동 강좌도 확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경성대와 동서대가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강의와 시설을 공유하는 '하나의 대학'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두 대학은 올해 1학기부터 영화·교양 강의를 공동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적·물적 자산을 공유하는 '하나의 대학'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두 대학은 지난해 9월 맺은 협약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영화 분야의 정규 교과목을 협동수업 방식으로 개설한다.
각 대학에 영화 관련 과목을 개설해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교수와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가 두 학교를 오가며 출장강의를 하는 방식이다.
영화 예술 거장들이 인생과 예술에 대해 강의하는 동서대의 대표수업 '마스터클래스'는 경성대에도 개설돼 운영된다.
남인영 동서대 임권택영화대학 교수는 "두 대학 교수들의 전문성과 재능을 공유하면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고, 영화인을 섭외할 때도 재정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또 핵심 교양강좌를 전문화해 공동 운영하는 '리버럴 아트 칼리지'를 설립해 올해부터 운영한다.
경성대 인문문화학부 황병익 교수의 '고전스토리텔링'이 동서대에, 동서대 건축토목공학부 이동운 교수의 '창의적 건축과 아이디어 디자인'이 경성대에 각각 개설된다.
2학기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한 교양강좌를 늘리고 인터넷 공동 강좌도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작 워크숍과 졸업작품 공동 상영도 논의 중이다.
경성대와 동서대는 지난해 9월 시설·강의·교수 등 대학의 핵심 3요소를 공유하는 '대학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 등은 지난해부터 공동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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