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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딸들이 오바마 딸들에 보내는 감동 편지 "우리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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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딸들이 오바마 딸들에 보내는 감동 편지 "우리도 응원할게"

8년 전 백악관 생활 알린 서한에 이어 사회로 돌아가는 '동생'들에게 따뜻한 조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우리는 너희가 소녀에서 우아함과 편안함을 겸비한 인상적인 젊은 숙녀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단다."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미국 제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의 쌍둥이 딸인 바버라 부시(36)와 제나 부시 헤이거(36), 수신인은 곧 퇴임하는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딸인 말리아(19)와 사샤(16)다.

쌍둥이 부시 자매는 12일(현지시간) 오바마 자매에게 보내는 편지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공개했다.

백악관에 먼저 입성하고 백악관에서 나온 '8년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곧 사회로 돌아갈 '후배'에게 전하는 따뜻한 충고가 편지에 담겼다.

부시 자매는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인 11월의 추운 어느 날, 아빠 오바마를 따라 백악관을 방문한 말리아·사샤 자매와 첫 만남의 순간을 떠올리며 편지를 풀어갔다.

20대 중반의 부시 자매는 한참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백악관을 다니며 자신들이 쓰던 침실을 구경시켜주고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줬다고 한다.






부시 자매는 8년 후인 지금으로 시점을 바꿔 글을 이어갔다.

이들은 "너희는 많은 것을 해냈고, 많은 것을 지켜봤다"면서 오바마 자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의 상징 넬슨 만델라가 수십 년 간 투옥됐던 감옥에 간 일, 엄마인 미셸 여사를 따라 라이베리아, 모로코에서 소녀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이들에게 영감을 준 일 등 '업적'을 언급했다.

아울러 자신들이 경험한 것처럼 학교에 다니고 친구를 사귀면서 백악관의 공식 행사 참석도 기꺼이 해낸 오바마 자매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부시 자매는 "퇴임하면 전직 대통령 자녀의 일원이 될 텐데 애써 추구하진 않았을 테고 별다른 지침도 없는 위치이지만, 아마 학수고대할 것"이라면서 "유명한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지난 8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너희 인생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의 딸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이젠 자유를 만끽하라는 당부인 셈이다.

부시 자매는 철저한 경호와 아버지의 정치적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비판 탓에 백악관 생활이 늘 즐겁지는 않았으나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 백악관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비밀경호국(SS) 요원 등 백악관에서 동고동락한 근무자들을 절대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더는 어깨에 세상의 짐을 지지 않아도 되므로 대학 생활을 즐길 것, 열정을 탐험하고 내가 누구인지를 배울 것, 그리고 이제는 실수도 좀 할 것 등을 충고했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 인생에서 새 눈을 떴다던 부시 자매는 "지금까지 본 모든 것, 만난 사람들, 교훈을 모두 기억해 너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부시 자매는 "너희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너희에게 세상을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주기도 한 너희 부모님들은 인생의 다음 장(章)을 출발하는 너희 자매를 계속 응원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또한 응원할게"는 말로 글을 맺었다.

부시 자매는 8년 전에도 백악관에 들어오는 오바마 자매에게 황홀한 장소인 백악관에서 원하는 대로 맘껏 즐기라는 충고 편지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었다.

할머니 이름과 같은 바버라 부시는 비영리 기관인 글로벌 헬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 제나 부시 헤이거는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서 리포터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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