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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80선 탈환…외인 12일째 '사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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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80선 탈환…외인 12일째 '사자' 행진

삼성전자 194만원 연일 최고가 경신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코스피가 12일 미국 증시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080선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오른 2,087.1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52포인트(0.12%) 오른 2,077.69로 출발한 뒤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약화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당분간은 신흥국 및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이 두드러질 구간으로 본다"면서 "국제유가 흐름은 달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안전선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고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위험선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2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2천74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총 거래대금은 4조6천466억원, 거래량은 5억4천648만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36%)는 닷새째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치인 19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 피의자 신분 특검 출두 악재로 장중반까지만 해도 보합권을 오가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급반등했다.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000660](-1.94%·5만600원)는 차익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가 5만1천600원을 찍으면서 약 19개월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015760](1.50%), 현대모비스[012330](1.64%), NAVER[035420](0.75%), 삼성물산[028260](1.59%)은 소폭 올랐다.

STX[011810](26.09%)는 채권단의 지분 공개매각 소식에 또 급등했다. STX는 전날에도 우발채무 감소 소식에 힘입어 거래제한폭(29.88%)까지 올랐었다.

LG디스플레이[034220](-0.31%)는 올레드(OLED)TV 시장 확대 전망에 52주 신고가(3만2천600원)를 작성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63%)가 크게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1.08%), 음식료품(0.94%), 화학(0.95%)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제약업체를 강도 높게 비판한 영향을 받아 의약품(-1.73%), 의료정밀(-1.28%)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3포인트(0.79%) 내린 632.87에 마감했다.

지수는 1.14포인트(0.18%) 오른 639.04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7원 급락한 1,184.7원에 거래를 마쳤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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