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편재배에 10대 동원"…탈북자단체, ICC에 증언제출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국내의 한 탈북자단체가 12일 북한 인권탄압 피해자 20명의 증언을 모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탈북 작가들로 구성된 망명북한펜센터의 이지명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에 살면서 당국으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한 탈북자 20명의 증언을 모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C의 소추관에게 전자우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ICC에 제출한 증언자료에는 10대들까지 학습권을 박탈당한 채 김정은의 통치자금 마련을 위해 아편 재배 등 강제노동에 내몰리고 있고, 아동들이 아편의 독성때문에 실신한 사례 등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강제수용소 내에서 고문, 낙태 등 인권말살 범죄가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고 인민군 내에서 구타가 만연하다는 점 등을 보여주는 증언들도 제출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전개한 '인권침해 주범 김정은 ICC 제소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탈북민 340명의 명부도 첨부 자료로 제출됐다.
이 이사장은 "김정은은 이 시간에도 야만적인 인권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며 "ICC 소추관이 김정은의 반인도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김정은을 ICC 법정에 세워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망명북한펜센터는 지난 2013년 9월 경주에서 열린 제78차 국제펜대회(80여개국 참가)에서 북한 작가 출신 10여 명이 국제펜 회원으로 발탁되면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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