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 동파 연평균 1만 2천건…"강추위 오니 주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오는 주말부터 일주일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연평균 1만 2천915건 발생했다.
1월에 평균 8천45건(62.3%)으로 사고가 가장 많고, 2월(23.7%)과 12월(9.9%)이 뒤를 잇는다.
수도계량기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될 위험이 커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5일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추위에 취약한 것은 습식 계량기로,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보온조치가 소홀하면 동파가 일어나기 쉽다.
지난 2015년 동파된 계량기 중에서도 습식계량기의 비중이 78.9%였다.
안전처는 동파 예방을 위해 계량기함 내부를 헌 옷 등 보온재로 채우고 뚜껑 부분은 비닐 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하라고 권고했다.
또 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미지근한 물부터 사용해 점차 더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섭씨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바로 녹이려 하면 열손상으로 고장이 날 수 있다.
만약 계량기가 얼어 유리가 깨져 있다면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해 교체하면 된다. 동파로 계량기를 바꾸는 비용은 수도사업자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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