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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 운동가 등 잇단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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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 운동가 등 잇단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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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 운동가 등 잇단 실종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소수자 권익을 주장하거나 이슬람 극단주의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 자유주의 운동가들이 최근 잇달아 실종돼 언론과 야당, 시민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이들의 행방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티마 진나 대학의 살만 하이더 교수는 지난 6일 저녁 수도 이슬라마바드 시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서 아내에게 귀가하겠다고 전화한 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젠더학을 가르치는 하이더 교수는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에 반대하고 기본적 인권 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부 카라치에 본부를 두고 소수자 권익 운동 등을 해온 사마르 압바스 파키스탄 시민진보연합 대표는 지난 7일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다가 행방불명돼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들 외에 인터넷을 통해 종교 자유와 기본적 인권 보장을 강조해 온 와카스 고라야, 아심 사이드, 아흐마드 라자 나시르 등 자유주의 성향 블로거 3명도 지난 4∼7일 펀자브 주 등에서 실종됐다.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 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하이더 교수 등 실종 사건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고 있다"면서 "곳곳에서 사회운동가들과 지식인들이 실종되는 것은 매우 우려할 일이며 정부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는 실종자들이 정보기관 등에 불법적으로 체포됐을 수도 있다며 정부 관여를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10일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집회를 열고 일련의 실종 사건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며 실종자들을 데리고 있는 단체나 기관은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차우드리 니사르 내무 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이들의 실종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경찰이 최선을 다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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