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설연휴 前 대담집 출간…조기대선 앞두고 국가비전 제시
분야별 개혁과제 정리, 북콘서트 나설듯…潘 귀국과 시점 겹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설 연휴 전에 자신이 구상하는 국가비전을 담은 책을 내놓는다.
정치권이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사회의 분야별 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레이스 초반 다른 주자들과의 어젠다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력한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시점과 맞물려 출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과의 주도권 다툼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전 대표 측은 11일 "이달 안에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1년 펴낸 '문재인의 운명'의 2편 성격으로, 살아온 길과 정치역정에서의 소회 및 비사,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전후 한국사회에 대한 진단, 국가 대개조에 대한 비전을 총망라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6개 분야별로 시대정신과 개혁과제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한 소설가가 오랜기간 이뤄진 인터뷰를 정리해 싣는 대담집 형태로 출간하기로 했다.
책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묻는다'라는 제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금주 내에 제목을 정하고 표지 작업을 거쳐 설 전에 서점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출간에 맞춰 북 콘서트를 열면서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출마 전에도 '문재인의 운명'을 펴내며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벌인 바 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