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말연시 철도 수색서 사제총·칼 '우르르'
설연휴 특별수송 대비해 안전검사 강화키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실시된 철도 승객 소지품 검사에서 사제총과 도검류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1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도공안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철도역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엑스레이 투시 및 금속탐지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69만3천405건의 불법 소지품을 적발해 압수했다.
압수된 소지품은 불꽃놀이 폭죽이 33만개로 가장 많았고 화공품 24.9t, 휘발유 47ℓ, 사제총 138자루, 도검류 1만6천960개 등으로 파악됐다.
철도공안은 압수품들에 대해 화공품과 휘발유는 폭발성 때문에 테러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총과 칼도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위험물이라고 설명했다.
공안은 그러면서 오는 13일부터 내달 21일까지 40일간 이어지는 음력설 특별수송기간(춘윈·春運)에 원활한 수송과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안측은 이를 위해 경찰관과 수색견을 각 열차역에 배치하고 승객 이동량이 많은 주요 역엔 배치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각 철도역 물품보관소와 철도 택배를 대상으로 위험물 조사를 진행하며 구내 폐쇄회로(CC)TV를 통한 보안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베이징(北京) 철도공안처는 3개 감독팀을 구성해 베이징역, 베이징 서(西)역, 베이징 남(南)역 등 중점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키로 했으며,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안은 청두역, 미옌양(綿陽)역에 220명의 안전검사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닝사(寧夏)자치구 인촨(銀川)·지린(吉林)성 바이청(白城)역 등 항구와 변경지역 역마다 공안-물품보관소 간 안전협약을 맺고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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