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진폐증을 앓는 전직 광부가 보상연금을 아껴 마련한 5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11일 오전 경북 문경 제일병원 산재병동에 입원 중인 임정식(80)씨는 점촌1동 주민센터직원에게 5만원권 10장이 든 봉투를 건넸다.
임씨는 "내가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약값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 충북 괴산에서 농사를 짓다 24살 때 문경으로 와 광부로 일한 그는 2011년 진폐 장해 1등급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진폐증은 미세먼지, 분진 등을 오랜 기간 흡입한 사람 폐에 시커먼 먼지가 쌓여 잦은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불치병이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임씨는 진폐장해 판정 후 매달 받는 보상연금으로 생활을 해 왔는데 그 돈을 아껴 기부했다"고 말했다.
기부참여 및 문의 : 경북모금회 ☎ 053-980-7800
기부참여계좌 : 농협/731-01-002268/경북공동모금회, 대구/021-05-780444-001/경북공동모금회, 우체국/700674-01-001682/경북공동모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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