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옥 대령 리더십강좌' 상명대·경북과학대 개설
"전쟁영웅이자 인류애에 기초한 박애주의자…젊은이에 귀감"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고 김영옥(1919∼2005) 미국 육군 대령의 삶과 리더십 강좌가 올해 1학기부터 상명대학교와 경북과학대학교에 각각 개설된다.
상명대는 11일 김영옥평화센터와 김영옥 리더십 강좌 개설 협약식을 하고 올해 1학이 국가안보학과에 '김영옥의 삶과 리더십'이란 주제의 특강을 개설하기로 했다.
김영옥 대령 전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쓴 전기작가 겸 재미 언론인 한우성씨와 평화센터가 강의를 맡는다.
군사학과를 국가안보학과로 개편한 상명대는 1학기 강의를 평가해 김영옥 특강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이후 정규과목으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경북과학대도 국방기술과와 부사관학과에 각 2학점짜리 1과목을 개설한다.
이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프랑스전투와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불멸의 업적을 남긴 전설적 전쟁영웅이자 인류애에 기초, 사회약자를 돌봤던 헌신적 삶을 전할 계획이다.
경북과학대는 이 강좌와 별도로 '김영옥 리더십 캠프'도 개설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미국에서 독립운동가 김순권(1886∼1941)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영옥은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3국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종전 후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재입대, 중부전선에서 중공군을 밀어붙여 휴전선을 북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주한미군 군사고문으로 일하며 호크 미사일부대 창설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장은 "전쟁영웅이자 인류애에 기초한 박애주의자였던 고 김영옥 대령은 젊은이에게 귀감"이라며 "그의 삶과 리더십이 군 장교 혹은 안보분야에 진출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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