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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원주처럼…' 소녀상 공공조형물 등록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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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원주처럼…' 소녀상 공공조형물 등록 벤치마킹

부산 동구, 서울시, 제주시 등 조례 추진…안전하고 깨끗하게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관리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해 관리하는 원주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인 지난해 12월 2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한 시민단체가 가져다 놓은 평화의 소녀상이 부산의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시의회도 지난해 12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과 평화의 소녀상 등 조형물 설치·관리 등을 돕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제주시 방일리공원에 설치된 소녀상도 지난해 7, 9월 잇달아 훼손되면서 공공조형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 모범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가 처음이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 지역 보수, 진보 등 65개 시민단체, 사회단체와 1천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제작했다.

8천명의 시민이 한 달간 참여한 4차례의 시민투표로 지금의 시청공원에 터를 잡는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했다.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원주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은 소녀상 설치 전인 같은 해 6월 30일 원주시와 시의회에 소녀상을 원주시 공공조형물로 등록할 것을 제안했으며 시와 의회는 이를 받아들여 심의위원회를 거쳐 원주시 공공조형물로 지정했다.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는 "2005년 행정자치부가 공공조형 관리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원주시도 관련 조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소녀상도 공공조형물에 포함하기로 하고 처음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주 평화의 소녀상은 같은 날 신청한 원주 출신 작사가 고 박건호 선생 조형물에 이어 원주시 공공조형물 2호로 지정됐다.

공공조형물 지정은 전국에 설치된 55개 평화의 소녀상 가운데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조형물 지정으로 원주시는 소녀상을 위해 별도 CCTV를 설치하고 조명시설도 갖추고 수시로 청소를 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공공조형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배정해 관리할 수 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도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매년 위안부 관련 전시회와 기념사업, 캠페인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원주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은 11일 원주시청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5차 월례 수요집회를 하고 "굴욕적인 1228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ryu62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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