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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계대표, "트럼프 트위터에 과잉반응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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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계대표, "트럼프 트위터에 과잉반응할 필요없다"

트위터는 '개인의 혼잣말…취임연설 지켜보자"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재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발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가카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트위터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혼잣말"이라고 지적, "그걸 정책발표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월20일 취임연설 등에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멕시코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를 직접 거명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혼잣말이라고는 해도 상당한 무게가 있다"면서도 "트위터 문장을 보고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가키바라 회장은 "일본기업은 지금까지 미국에 50조엔(약 518조 원) 가까운 직접투자를 통해 간접효과까지 포함, 170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기업의 이런 기여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양한 레벨에서 몇 번이고 PR해야 한다. 시기를 보아 나 자신도 (미국에) 가겠다"고 말했다.

사가키회장의 발언은 일본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트위터에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바자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 측은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경세 부과 압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교도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에 응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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